성인 단행본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결속과 다양성의 새로운 시대

엠앤케이출판사 2020. 7. 31. 09:19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결속과 다양성의 새로운 시대

 

테드 캔틀(Ted Cantle) 지음 | 홍종열, 김성수, 김윤재, 김정흔 옮김

꿈꿀권리 | 20200812일 출간

신국판 | 344| 18,000

인문교양 | ISBN 979-11-87153-81-8 03300

 

[추천사]

 

테드 캔틀은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쟁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 모색을 위한 시론(時論)이다. 또한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토론의 최전선에서 논의된 상호문화주의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 David Goodhart, Director of thinktank Demos, UK

 

 

오늘날의 세계는 빠르게 서로 연결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체성 정치와 정의내리기 어려운 갈등들이 과거 냉전을 대체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불안정하기 그지없으며, 힘 있는 자들은 점점 더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 기관들과 시스템은 물론 현재의 패러다임과 정책들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개념의 전환은 -민족주의와 다문화주의로부터 상호문화주의로의- 세계를 다시 디스토피아(dystopia)로부터 되돌리고자 하는 강력한 열망을 담고 있다.”

- Yasmin Alibhai-Brown

 

[책 소개]

 

세계화와 초다양성의 시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한 비전 제시

모든 차이의 양상들에 대한 미래 개념, 문화공동체들 간의 상호작용, ‘상호문화주의를 제안

문화 항해의 기술(cultural navigation skills)’을 통해 새로운 세계시민 정체성을 습득

 

상호문화주의공동체 결속: 인종과 결속을 위한 새로운 틀(2005, Palgrave Macmillan; 2008, 개정판)의 후속 작업으로, 이전 책에서 확립한 다수의 개념들을 바탕으로 상호문화주의에 관한 이론과 정책을 정리하고 있다. 이전 작업에서는 특히 인종과 공동체 관계에 대한 역사적 관점, 공동체 결속의 배경과 발전, 관련된 과거와 현재의 정책과 실천을 자세히 다루었다. 이에서 나아가 상호문화주의에서는 세계화와 초다양성의 시대의 모든 차이의 양상들에 대한 새로운 미래 개념들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긴밀히 상호간에 연결되어 가고 있으며 세계화의 진행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네트워크들이 더욱 밀접하게 관련되어 가며 상호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쉽지만은 않다. 많은 문화, 신앙, 가치 체계, 글로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룹들이 상호작용하며 서로에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긴장과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도기에서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최소화시키고 동시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시급하다.

 

세계화는 세계거의 모든 국가를 보다 더 다문화적으로 만든다. 각 국가들은 갈수록 더욱 다양한 국적, 문화, 신앙, 민족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 노동 및 금융 시장의 개방과 함께 여행의 용이성은 세계화의 불가피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의 정부들이 변화를 중재하기 위해 사용해 왔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정책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에 실패하는 중이다.

만일 한 사회가 보다 더 결속력을 다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 및 구분들에 의해 분열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에 이 책에서는 공동체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확장된 결속(cohesion)과 통합(integration)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는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지금까지는 당대의 현실을 인지해가며 긍정적인 미래를 구상해 나가기보다는 변화의 물결을 저지하는데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했다. 이는 공동체와 그 안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고 있는 방식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책에서는 새로운 문화 항해의 기술(cultural navigation skills)’을 통해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성과 참여성을 고취하고, 나아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사유해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국경을 넘나들고 서로 다른 그룹 간 결혼을 하며, 새로운 가상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차원에서 실제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개인의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그들의 공동체와 집단정체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정체성 정치는 새롭게 상호 연결되어 가고 있는 세계를 지지하고 고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로의 역행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책에서는 개념적이고 정책적인 체계로서 상호문화주의를 제안하며, 이는 다문화주의를 대체하고, 결속된 공동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긍정적 모델로 제시된다. 세계화되고 초다양성(super diversity)화되어 가는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한 새로운 비전 역시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코로나 시국, 차이와 차별의 부각! 세계 질서에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 도래!

상호문화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상호문화역량개발 필요!

 

코로나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인종차별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국경은 허물었고 세계화라는 개념은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명실상부 다문화 시대에 인종차별 뉴스가 낯설 뿐이다. 우리는 과연 겉으로만 문화의 다양성을 떠들고 사실상은 여전한 차별과 차이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캔틀은 여기에 다문화주의의 함정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문화주의를 주창하던 것이 실상은 차별과 차이를 더욱 강조해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 말이다. 이제 코로나 시국을 맞아, 세계 질서에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우리는 진정한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세계, 국가, 민주주의, 정체성 등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의 근본 질문이 시사하는 바가 더욱 와 닿는다.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어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배워가야 하는가?” 책에서는 모든 형태의 차이에 대한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적 해답을 찾아가면서, 다문화주의에서 공동체결속으로, 그리고 상호문화주의로 이동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

세계화, 초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세계시민주의상호문화도시를 제안하고, 우리 자신과 우리의 주변을 정의하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새삼 숙고하기를 권한다. 초다양성 시대에 정체성은 더 이상 머물러있는 개념이 아니다. 역동적 정체성, 세계시민 정체성, 초국가적 정체성, 혼종 정체성/다중 정체성을 습득하여 문화공동체들 간의 상호작용, 혼합과 혼종화를 증진시켜나가야 한다. 그야말로 세계, 국가, 개인의 다원주의적 변환이 필요한 때다. 책에서는 그 실천 방법으로 상호문화대화문화 항해 기술(cultural navigation skills)’을 강조한다.

상호문화주의의 핵심 기술, ‘문화 항해의 기술은 무엇이며, ‘상호문화역량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문화 항해의 기술이란,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성과 참여성을 말하며, 나아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사유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말한다.

차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는 교육 및 학습 경험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일상의 경험이 요구되며, 보다 폭넓은 사회에서는 정부기관들과 NGO 단체들의 개방성지향, 나아가 보다 국제 지향적인 교육과 경험적인 학습의 기회가 필수적이며, 학교의 교육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정체성은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형성된다. 정체성의 핵심은 사회적으로 규정되고, ‘역사적으로 발생되며 본질적으로 관계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인 것이 아닌 우리가 아닌 것에 의해 정의된다. 다른 정체성들을 탐구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을 통해 변화하고 발전한다.

학교, 대학, 직장, 지역사회 단체는 포용과 개방성에 기초한 상호문화대화보다 넓은 사회적 상호문화주의를 신장시켜야 한다. 특히 고립되고, 분리되고, 패쇄적인 공동체들이 넘어설 수 있는 기회들이 만들어져야 하며, 이러한 공동체들에게는 불균형한 기반을 극복할 자원이 제공되어야 한다. 상호문화적인 환경을 증진할 능력과 자신감을 갖출 수 있도록 공공 기관, 자원봉사 단체, 고용주들을 위한 전문성 개발도 촉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보다 세계시민적인 형태의 정체성을 장려하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의 폭넓은 연대를 모색하고,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리더십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또한 공적 영역에서의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허락하고, 여러 차원의 다양성에 대한 소속을 가치 있게 여기며 증진하는, 독립적이고 세속적인 거버넌스 체계의 지지가 요구된다.

또한 상호문화역량의 발전은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과정에 대응하여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를 재확립하고 역동적인 정체성의 형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개방적 문화의 일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상호문화주의는 단순한 정책과 프로그램 그 이상이다.

상호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가로질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며 [] 상호문화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며,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분리되어 살아온 과거의 역사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우리가 이루기 원하는 세상을 적극적인 방식으로 그려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테드 캔틀(Ted Cantle)

테드 캔틀(Ted Cantle)2001년 영국에서 발생한 인종 소요사태 후 발간된 캔틀 보고서(Cantle Report)를 시작으로 공동체 결속(Community Cohesion) 이론과 실천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5년간 영국 정부의 공동체 결속 정책 자문단을 이끌어 왔으며, 이후 코벤트리 대학교에 공동체 결속 연구소를 설립한 후 소장을 역임했다. 지방 정부 개선 및 개발 기관의 부국장이자 노팅엄 비즈니스 스쿨의 초빙 교수로 있다. 그는 공동체 결속: 인종과 결속을 위한 새로운 틀의 저자이기도 하다.

 

역자 소개홍종열, 김성수, 김윤재, 김정흔

 

홍종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 교수이다. 독일 트리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비교문화경영학과 유럽연합학을 전공하여 유러피언 비즈니스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유럽연합의 문화정책과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관한 논문으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세계문화론을 강의해 왔으며, 미네르바교양대학에서 [인간과 문명] [글로벌 소통과 배려]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지능교육원]을 설립하여 국내에 문화지능 개념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문화지능이란 무엇인가, 유럽연합의 문화창조산업 프로젝트, 문화콘텐츠와 문화코드(공저), 상상력과 문화콘텐츠(공저), 문화콘텐츠 입문사전(공저) 등과, 역서로 문화지능 CQ, 글로벌 소통의 기술, 문화지능 CQ, 리더십, 문화지능과 세계여행이 있다.

김성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 외래교수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고대철학을, 영국 랭카스터, 에식스대학교에서 사회윤리학과 문화연구를 전공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글로벌대중문화론으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시각문화, 과학기술문화, 기독교문화콘텐츠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인문학이란 무엇인가(공저), 시각문화콘텐츠등의 저서가, 에스닉문화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의 상징성, <가타카>를 통해 살펴본 우생학과 포스트휴머니즘의 문제점등의 논문이 있다.

김윤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외래교수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바슐라르의 과학철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푸코와 바슐라르의 인식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강의와 함께 현대 프랑스 인식론, 바슐라르의 상상력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공간의 시학과 무욕의 상상력(공저) 등이 있으며, 바슐라르의 자아의 지적 감시에 대한 연구, 사이버 공간과 레비의 집단 지성에 대한 철학적 해명, 푸코 고고학의 방법과 유의미에 대한 고찰: 지식의 고고학 4장을 중심으로등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김정흔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 한국어교사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다문화교육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에 있으며, 상호문화주의와 상호문화교육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 다문화가족정책 통합에 대한 현장전문가의 인식, 유럽 상호문화도시정책 특성 연구, 슈츠의 이방인과 영화 <망종>에서 본 디아스포라의 이방인성등의 논문이 있다.

[차례]

 

1장 서문

2장 세계화와 초다양성

세계화의 차원

결속과 연대 - ‘다양성의 역설

세계화와 정체성

부족 친밀성에서 국제적 친밀성으로

3장 정체성 개념의 개혁

정체성에 대해 변화하는 국가적 맥락

혼합 인종’ - 인종 구성의 전승

무슬림 공동체와 축소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선택에 기초한 정체성

4장 다문화주의의 실패

다문화주의의 초기와 방어적인형태

진보적 다문화주의

국가 다문화주의

다문화주의와 인종

극우와 대중영합주의자의 호

다문화주의에서 상호문화주의로의 이행

5공동체 결속의 기여

개념적이고 실천적인 발전

결속과 상호작용

결속에 대한 책무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서사의 발전

6장 분리와 통합 - 이것은 왜 중요한가

분리와 통합의 영역

공간적 분리와 통합

사회적·문화적 분리와 통합

기능적 분리와 통합

가치와 분리와 통합

7장 상호문화주의: 개념화

상호문화주의의 개념

상호문화성과 상호문화대화

상호문화주의의 관점

상호문화주의와 개방성

상호문화주의와 차이

상호문화주의를 향하여

8장 상호문화주의: 정책과 실천

리더십비전

정체성의 정치

다신앙 사회에서의 세속주의와 거버넌스

분리와 통합에 대한 대응

문화 항해의 기술과 상호문화역량 개발

[본문 엿보기]

 

세계화는 세계거의 모든 국가를 보다 더 다문화적으로 만들 것이다. 다시 말해, 각 국가들은 자국의 인구 구성이 갈수록 더욱 다양한 국적, 문화, 신앙, 민족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동 및 금융 시장의 개방과 함께 여행의 용이성은 세계화의 불가피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는 또한 여러 나라의 정부들이 변화를 중재하기 위해 (폭넓은 개념적 틀의 일부로서) 사용해 왔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정책이 더 이상 적절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데에도 실패해 가며 점차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도 드러내게 되었다. 만일 한 사회가 보다 더 결속력을 다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 및 구분들에 의해 분열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요청이 불가피하다. 이에 이 책에서는 공동체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확장된 결속(cohesion)과 통합(integration)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는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1. 서문 중에서

 

최근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 2011)평화로운 공존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그 방법을 기획하였다. ‘다문화주의의 개념을 거부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17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하였다. 이 원칙들은 주로 시민권과 참여, 국적이나 신앙에 하이픈을 붙인 고유의 문화적 유산 유지의 합법적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 만일 문화가 다각적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본다면, 문화를 반드시 고정된 관점으로 의미를 한정시킬 필요가 없다. 예를 들면, 유럽평의회는 이주민들에 대한 조기 투표권과 관용, 그리고 그들의 지도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보고서에는 새로운 것은 거의 없으며, 이전에 언급한 다문화주의의 진보적인 형태, 특히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이나 역량은 자동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관점에서의 통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

문화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과 관련된 다문화성은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것은 허락하는 반면 차이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문화성과 구별되는 상호문화성의 핵심 특징은 관계적·제도적 장치 모두를 오랜 기간에 걸쳐 변화로 이끄는 문화들 간의 개방성, 대화, 상호작용의 의식에 있다. 상호문화주의는 불평등에 대항하고 다양성과 소속감을 신장시킬 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와 이해를 발전시키기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프로그램들을 요구하는 공동체 결속과 분명히 같은 선상에 있다.

-7. 상호문화주의의 관점 중에서

 

세계화와 초다양성에 대한 대응에 있어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신뢰와 영향력이 매우 위태로워지게 되자, 정체성의 민족주의적 개념을 거듭 주장하고 민족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도처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해할 수 있지만, 민족국가가 정치 공동체로서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기구로 간주되는 한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는 반대되는 입장도 점점 더 세계화되고 있는 정체성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필요하다. 세계화된 세계에서 점점 더 여러 압력과 변화에 압도당하게 될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과거 개념에만 사로잡혀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세계화된 정체성과 민족정체성들은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며 상호보완적인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 -7. 상호문화주의와 차이 중에서

국가는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투자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또는 실패)에 기초한 민족의 가치와 역사에 대한 교육은 국제적인 개념과 세계적인 개념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으며, 점점 세계화되어 가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문화 항해의 기술(cultural navigation skills)’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우리가 역사에 의해 정의되기보다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가르쳐져야 할 필요가 있다.

-7. 상호문화주의를 향하여 중에서

 

상호문화주의라는 새로운 모델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관점의 성공은 사람들이 모든 국가, 신앙, 민족 집단에 대한 공통 인류애의 가치를 장려하는 공유 세계와 공유 사회에 대한 비전의 발전에 달려있다.

-8. 리더십과 비전 중에서

 

마르텔(Martell, 2008)은 세계화가 세계시민주의의 발전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첫째, 민족국가는 국가 자산의 민영화와 하위 민족의 붕괴와 같은 내부의 문제들에 의해 약화되었으며, 자본과 통신은 세계화 과정에 놓이게 되었다. 둘째, 냉전의 종식은 양극으로 나뉘었던 진영의 대립을 끝나게 했고, 보다 지구적인 규모에서 여러 새로운 동맹들과 다층적인 관계를 만들었다. 셋째, 핵무기 확산, 기후 변화, 자본 이동과 같은 문제들의 본질과 상호연관성은 국제적인 제도의 필요성을 만들었다. 나아가 세계시민주의는 세상을 보는 방식이며, 글로벌 시대에 대한 전적으로 새로운 전망이며(Held, 2002), ‘삶 그 자체의 작동 방식과 합리적 행동 방식에 대한 대안적인 상상’(Beck, 2002)이다. 그리고 정체성의 또 다른 형태인 세계시민의 개념은 단순히 민족적 개념과 편견에 입장을 두지 않고,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변증법적 과정으로서 형성되어 갈 것이다.

-8. 정체성의 정치 중에서

 

 

세계화와 초다양성은 인구 구성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들의 이동과 섞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듯이 계속해서 변화되는 방식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만일 긴장과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정체성의 또 다른 층위국제적인 형태나 세계시민의 개념의 발전이 이미 증가하고 있는 개인정체성의 복잡성에 점진적으로 더해져야 한다. 국가는 시민들이 다른 정체성을 탐구하는 능력을 습득하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을 구축할 수 있는 문화 항해의 기술(cultural navigation skills)’ 발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고용과 비즈니스 시장에서 젊은이들이 갖추어야 할 특별하고도 분명한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다.

-8. 문화 항해의 기술과 상호문화역량 개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