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에 결혼에 이르지 못한 자들의 연애사에
얼마나 많은 깨달음이 있는가를,
주구장창 연애만 해온 싱글의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증명할 IT BOOK!
그래서 혼자인 게 두렵지 않게, 외롭지 않게 주문을 걸어주고,
아직 사랑할 시간이 넉넉하고도 넉넉하다는 것을 알려줄 사랑처방전!
너의 지난 사랑의 세월처럼 너는 또 사랑할 것임을 설레게 기대하라!
여전히, 우리는, 행복하게, <연애만 이십년째>
소설(2030연애힐링소설)|신국판152*205 |12,800원|2013.01.15 발행
236페이지 ISBN 978-89-92947-30-5 (03810)|유현수 저
도서기획출판M&K|Tel 02-323-4610|Fax 0303-313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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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 작가, 그녀는 누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작가
창작뮤지컬 <온에어> 극본|현재 SBS라디오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작가
“연애를 하는 순간에도 행복하지만
지난 연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 건
서른을 훌쩍 넘은 어느 날이었습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던 과거와 마주했을 때
사랑 앞에서 서툴고 나약했던 지난날의 나와 만나게 됐어요.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고
왜 이럴까 자학했던 못난 모습까지도 사랑해야
지난 연애가 애틋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연애만 이십년 째인 지금도
저는 또 가슴이 두근거릴 그 날을 기다려요.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봄 햇살 같은
환상적인 사랑이 다가오길 소망하면서.” _<작가의 말> 중에서
[유현수 작가를 만나, <연애만 이십년째>를 듣다]
#1. 소설 속에서 서울예전의 94학번(현시점 39세인데...)을 그려낸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연애만 이십년째>는 X세대로 불린 서울예전 출신 94학번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1994학번, 소위 말하는 X세대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상큼발랄 젊은 문화의 상징으로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곤 한다. 문화적 폭식 세대로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의 트렌드를 이끌기도 한 그 세대들은 IMF도 겪고, 사회적 왕따가 되기도 하고 혁명적 라이프스타일을 고수하기도 하면서 현재 삼십대 후반이 되어있다. 가끔은 출산률 저하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하고 노처녀, 노총각 소리를 들으며 결혼문화를 뒤흔드는 문제아 취급을 받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기적인 세대로 어르신들 잔소리에 희생양이 되기도 하면서, 그러나 당당하고 꿋꿋하게 ‘오롯한 나만의 삶의 보폭’을 유지하며 충실히 살고 있는 그 세대들에게 연애, 사랑,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그들의 스무살 이후부터 서른아홉까지의 생생하고 짜릿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소설은 20년의 세월을 5년 단위로 쪼개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풋풋함으로 승부하던 20살-25살 시절은 우리 인생의 ‘봄’으로 표현하고, 사랑에는 “연애는 환상이다”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이어 인생의 ‘여름’이라 할 수 있는 생기발랄한 26살-30살 시절에는 “연애는 집착이다”고 표현했고, 사랑에 지쳐 일에 집중하던 31살-35살 시절은 인생의 ‘가을’로, “연애는 좌절이다”로 묘사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희망을 말하고 싶었는데, 우리의 36살-40살 시절은 사실상 겨울 같지만 다시 또다른 국면이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겨울 그리고 또 봄’으로, “연애는 기다림이다”고 명명했다.
특별히 서울예대를 배경으로 구상하게 된 이유는 나 역시 예대 출신이기도 하며, 현재 방송계, 영화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연예인, 예술가를 배출한 학교이기도 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 주인공들의 다이나믹한 삶을 그려내기 위해 연예인이라는 직업 설정이 필요했고, 영화감독, 무용전공, 방송인 등 다양한 예술 계통 직업군의 삶을 그려내기 위해 서울예대를 배경으로 했다. 지금은 안산으로 이전했지만 90년대 예장동의 상징이었던 서울예전을 개인적으로 추억하고 싶은 이유도 있겠다.
#2. 싱글로 서른아홉을 맞은 세 여자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구상한 이유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노처녀라 불리던 여자는 서른 살 즈음의 나이였다.(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의 나이가 서른이었다.) 2000년대 중반에 이러서는 일에서 승승장구하며 화려한 싱글로 살아가는 삼십대 후반의 골드미스가 사회적인 키워드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진정한 골드미스는 몇 명이나 될까? 억대연봉을 받고, 화려한 스위트룸에서 살며,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골드미스는 상위 몇 퍼센트일 뿐, 삼십대 대부분의 싱글녀들은 항상 결혼의 압박 속에서 눈이 높아 결혼을 못한다는 핀잔을 들으며, 사실상 경제적으로도 그다지 여유롭지 못한 그저 그런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 언론에 의해 호도된 골드미스로 살아왔던 그녀들의 삼십대 후반의 삶의 진짜 모습은 어떠한지, 삼십대 후반의 싱글인 그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갈등과 어떤 현실과 만나게 되는지 직시하고 싶었다. 세 여주인공의 삶과 사랑을 통해 삶은 결국 지속될 뿐이고 누구에게나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영원히 평탄하고 운 좋은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또한, 그녀들이 어떤 삼십대를 보내왔는지, 그래서 결국 어떤 방식으로 사십대를 맞이하게 되는지 그리고 싶었다. 사실 이십대 때에는 삼십대에 대한 환상이 많지만, 삼십대에는 사십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않는다. 그저 사십대는 저무는 나이고, 중년으로 접어드는 사형선고쯤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야말로 ‘회춘사회’가 도래한 요즘 세대에 마흔이라는 나이는 딱 인생의 중반부, 그러니까 청춘이 연장된 나이일 뿐이다. 우울하게 받아들이기에는 살아온 날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을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 사십대 더불어 그 이후의 삶과 사랑을 어떤 각오와 태도로 맞이해야 할지, 딱 내 나이인 삼십대 후반의 관점에서 고민해보고 싶은 터였다.
#3. 각기 다른 캐릭터 3인의 여주인공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주제는?
보라는 빼어난 외모와 밝은 성격, 연예인이라는 유명세에 완벽한 남자친구까지 여자라면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갖춘 인물이지만, 평탄하고 운 좋게 살았던 이십대와 달리 삼십대에 큰 시련을 만난다. 이십대 때 연예인으로 데뷔해서 큰 인기도 얻지만, 삼십대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갑자기 전 재산을 잃게 되고, 십년 넘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남자에게 큰 배신을 당하고,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조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십대에는 저절로 살아지는 게 인생인 줄 알았다면, 삼십대에는 인생이 순탄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야 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캐릭터이다.
반면 희재는 어렸을 때부터 우울한 가정사로 인해 이십대가 무미건조하고 불행했지만, 삼십대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태어날 때부터 아빠는 없었고, 엄마마저 고3때 돌아가시고, 이십대 때 6년간 사귄 남자친구도 미국으로 떠나고……. 그녀 인생이 박복하게 그려지지만, 삼십대 초반부터 그녀의 삶은 상승곡선을 탄다. 힘든 시간을 견딘 후 삼십대 후반에 박사가 되고, 일을 통해 여덟 살 어린 연하의 남자도 만나게 되면서 보라의 인생과는 대조적인 삶과 사랑의 상승하양곡선을 그리게 된다. 두 인물의 대조적인 이삼십대의 삶을 통해 인생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며 절대로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중요한 건, 어떤 인생을 살든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어떤 형태로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여곡절 투성이의 삶을 사는 미소는 감초 역할을 한다.(그녀의 성격 역시 어딜 가나 ‘감초’다.) 연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소의 삶을 통해 세 주인공은 각자 몫의 삶에 대한 성찰을 키워나가며 서른아홉 어느 날 연애만 이십 년째인 자신들의 인생도 결혼기념일처럼 축하해야 한다고 ‘연애 이십년 축하파티’를 열게 된다.
#4. ‘2030연애힐링소설’의 부제가 재밌다. 연애를 힐링한다는 게 어떤 얘기인가?
삼십대 후반 여자들이 결혼을 ‘못’하고 중년을 맞이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나이와 결혼의 압박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고 사회적 시선으로 자유롭지 못한 삼십대 후반 여성들이 외부적인 이유로 연애나 결혼에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점을 잘 그려내려고 노력했다. 결국 연애나 사랑도 우리의 인생처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사랑은 타이밍’인 것이다. 죽도록 사랑하고 내 짝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인연도 있고, 서로 만나지 말아야할 타이밍에 만나는 안타까운 인연도 있다. 주인공 보라는 첫사랑 진욱과 숱한 상처 속에서도 만남과 이별을 지속한다. 이십대 때부터 그와의 결혼을 꿈꿨다. 진욱도 물론 보라를 가장 사랑하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욱은 하룻밤을 보낸 사업파트너 연상녀가 임신을 해 결혼에 이른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오랜 사랑도 어긋날 수 있다. 반면 보라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따뜻한 사랑만을 주었던 영화감독 민재는 타이밍이 어긋난 예다. 보라는 대학시절 민재를 알아보지 못했고, 시간이 흘러 서로 감정을 확인할 때는 민재 곁에 9년을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 대학 때 오히려 진욱 대신 민재를 만났다면, 하는 후회를 뒤늦게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 보라가 민재를 알아보고 사랑하게 된 건, 안타깝게도 시간이 많이 흘러 그를 가질 수 없는 타이밍이었던 것이다.
희재는 오랜 연인에게 상처받아 마음의 문을 닫고 우울한 삼십대를 보내지만, 저돌적인 연하남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나이에 대한 자격지심과 상처 때문에 닫힌 마음으로 그와의 연애를 주저하지만, 결국 지난 사랑의 상처가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용기를 준다. 미소는 또 어떤가! 자유로운 연애와 성생활을 하며 오픈마인드의 연애관을 보여주며 항상 사랑 앞에 당당하던 그녀도 과거의 연인으로 인해 인생의 큰 시련을 겪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지만 그 시련 역시 그녀의 지난 연애에 대한 책임인 것. 지난 연애가 나를 성장시키기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도와주지만, 반대로 지난 연애가 내 발목을 잡을 때도 있는 것이다.
돌아보면 상처라고 생각했던 사랑이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고 아름답던 사랑의 추억이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는 것, 그야말로 사랑은 예측불허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모든 추억에 이름표를 달아주고 싶었다. 지난 연애를 상처투성이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간직한다면, 삼십대 후반 싱글들에게 새로운 연애, 결혼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그 어떤 사랑의 상처, 삶의 배신에도 ‘좌절 금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과거 연애를 돌아보며, 사랑에 서툴었던 나와 만나고, 지난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 깨달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삼십대 후반 혹은 사십대의 여성들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고 결혼의 타이밍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 마흔은 연애와 결혼에 자신감을 잃고 포기해야 하는 나이가 아니다. 마흔은 지난날 나의 모든 실수와 상처와 우여곡절을 내화시켜 행복의 나라로 향하는 티켓을 발부받게 된 그런 ‘희망의 나이’인 것이다.
당장, 오늘 혹은 내일, 당신 앞에 나타날 사랑을 꿈꾸자!
우리는, 여전히, 행복하게 <연애만 이십년째>라고 외치자!
[등장인물 소개 & 스포일러]
소보라
영화과 94학번. 재수 시절 길거리에서 잡지사 기자에게 캐스팅 돼, 잡지촬영 하러 간 현장에서 첫사랑 진욱을 만나고, 그의 조언에 따라 서울예전에 입학. 외동딸로 사랑받고 자라 밝고, 긍정적인 인물. 연예인의 꿈을 특별히 키우지 않았으나 운이 좋게 데뷔했고, 별다른 노력 없이 인기도 얻었다. 일에는 욕심이 없어 사랑에 올인 하는 스타일. 20대 때까지는 노력 없어도 평탄하고 운 좋게 지냈으나 서른이 넘어서부터 일과 연애, 인생이 모두 꼬이면서 성숙해져 가는 인물이다.
- ‘다 가진’ 보라는 삼십대 이후 어떤 인생의 시련을 만나게 될까?
- 스타 커플로 불리던 진욱과 어떻게 이별하고 재회하며, 또 마지막에 그에게 어떤 큰 배신을 당하게 될까?
- 오랜 연인 진욱에게 배신당하고 힘들 때 다가온 사랑은? 과연 보라는 그 사랑 안에서 어떻게 치유 받고 행복한 삼십대 후반을 맞이하게 될까?
윤희재
무용과 93학번. 싱글 맘인 엄마와 살다가 열아홉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모와 함께 산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입시를 포기, 서울예전 무용과에 진학해 열정 없고 애착 없이 학교에 다닌다. 카페 아이리스에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보라와 미소 혜영을 만나게 되고 이들이 유일한 친구가 된다. 우울하고 꿈 없던 이십대에 찾아온 유일한 사랑 제임스로 인해 대학원에 편입해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한다. 제임스는 떠나고 길고 지루한 공부만 하면서 삼십대를 우울하게 보내지만, 뒤늦게 찾아온 사랑과 일에 행복을 알아가는 대기만성형 스타일.
- 희재의 캐릭터는 왜 까칠하고 차가워야만 했을까?
- 6년 사귄 연인 제임스가 갑자기 희재를 떠나고, 그녀에게 연락이 없었던 이유는?
- 여덟 살 연하 잘나가는 야구스타 구재혁은 왜 희재에게 빠졌을까?
- 과연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구재혁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민미소
방송 연예과 94학번.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 G컵 가슴과 튀는 외모의 소유자인 미소는 학교를 자퇴하고 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가 12년 만에 돌아온다. 단 한번의 TV 출연으로 핫한 골드미스 방송인이 되고 유명해지지만, 연이어 터지는 사건사고로 방송에서 사라진다. 연애와 성에 대해 솔직하고 방송을 이용할 줄 알았던 그녀지만 한때 사귀었던 남자가 언론에 밝힌 그녀의 과거와 비밀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밝고 환하고 늘 신나 있지만 사실 미소의 삶은 시련 투성이였던 것!
- 인생을 심각하지 않게, 그저 즐기면서 살다가 된통 큰 파도를 만난 그녀! 미소는 큰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고 재기할까?
- 12년 동안 미국생활이 베일에 싸인 미소. 감춰뒀던 그녀의 과거와 비밀은?
- 단 한 번의 방송으로 스타가 되고, 또 방송과 언론의 질타를 받고 사라지는 요즘 연예계 세태의 피해자 중 한명. 미소는 어떻게 방송에 데뷔하고, 또 무슨 일로 방송에서 사라지게 될까?
- 크나큰 시련을 겪은 미소, 일과 사랑 모두에서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
“서울예전에서 만난 94학번 X세대 미녀 삼인방. 보라, 희재, 미소!
그녀들은 행복한 이십대를 보냈고, 불안 없이 서른을 맞이한다. 하지만 그녀들의 삼십대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과 고난의 연속이다. 과연 그녀들에게 삼십대는 우울하기만 한 시간이었을까? 서른아홉, 삼십대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사십대의 모습은? 그녀들을 가장 큰 시련 속으로 빠뜨린 건 모두 실패로 끝난 지난 연애였지만, 그 경험이 그녀들을 성숙하고 또 다른 사랑을 꿈꾸게 만든다. 삼십대 후반에 그녀들에게 찾아온 설레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과거의 상처들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 그래서 전혀 우울하지 않고 빛날 수 있는 그녀들의 사랑이야기.
결혼하지 않은 삼십대 후반의 여자들은 연애도 삶도 우울하다는 편견을, 세 여주인공은 보란 듯이 깨준다.”
* 기타 인물
유혜영
서울예전 영화과 86학번. 졸업 후 바로 결혼해 딩크족으로 살며 사업가로 성장한다. 예대 앞에서 카페 아이리스를 운영하며 보라, 희재, 미소에게 인생의 멘토가 돼 주는 인물.
최진욱
서울예전 연극과 93학번. 청춘스타로 군림했던 탑배우. 보라의 첫사랑. 보라와 15년 넘게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남자답고 매력 있으나, 이기적이고 자신의 인생이 가장 우선이라 늘 보라에게 상처를 준다. 한 때 보라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는 인물이었으나 보라를 배신하고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이민재
서울예전 영화과 95학번. 보라의 1년 후배이자 영화감독. 보라는 대학시절 이미 광고로 얼굴을 알린 연예인. 보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첫사랑의 여운을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고 살다가 뉴욕에서 우연히 보라와 재회한 후, 그녀를 위한 시나리오를 쓴다. 뉴욕대에서 공부하고 해외영화제가 주목하는 실력 있는 영화감독.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면서 연기에 재능 없던 보라를 진짜 배우로 거듭나게 해주는 역할. 다정다감하면서 오랜 순정을 간직한 남자.
구재혁
잘나가는 프로야구 선수. 시합 때 공에 맞는 사고로 공황장애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심리치료를 위해 희재를 만나면서 그녀와 토닥토닥 다투다가 그녀에게 끌리게 되는 인물. 잘나가는 4번 타자에 연애고수.
예준
서울예전 사진과 86학번. 혜영의 남편. 여행 사진작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연애만 이십년째 목차 구성]
1. 봄|연애는 환상이다|20살-25살 시절
#1. 예장동의 청춘스케치
#2. 마음이 살랑살랑, 봄
#3. 카페 아이리스
#4. 쓰리고 씁쓸한 첫 경험의 추억
#5. 오글오글, 유치한 연애
#6. 익숙하지 않은 이별
#7. 연애만 삼년째
#8. 사랑은 유니텔을 타고
2. 여름|연애는 집착이다|26살-30살 시절
#9. 세기말 로맨스
#10. 압구정 대첩
#11. 연애만 오년째
#12. 뉴욕, 그리고 두 남자
#13. 2002년, 축제의 밤
#14. 서른, 파티는 시작됐다
#15. 안녕, 내 사랑
#16. 너만 행복한 게 질투나
#17. You've Got Mail 1
3. 가을|연애는 좌절이다|31살-35살 시절
#18. 한 남자와 한 여자
#19. 되돌리고 싶은 시간
#20. 내 손을 잡아줘
#21. 마음, 또 다시 추운 겨울
#22. 너의 키다리 아저씨가 될게
#23. You've Got Mail 2
#24. 불편한 현실도 마주보기
#25. 그녀가 돌아왔다
#26. 골드미스 전성시대
#27. 시작은 키스
#28. 지키지 못한 단호함에 대하여
#29. 우리 행복했던, 어느 멋진 날
#30. 너, 괜찮은 거니?
4. 겨울...그리고 또 봄|연애는 기다림이다
|36살-40살 시절
#31. You've Got Mail 3
#32. 연애에 해답은 없다
#33. 가장 적절한 결혼의 타이밍
#34. 늙은 언니의 충고
#35. 그대는 나의 뮤즈
#36. 그렇고 그런 첫인상
#37. 낯선 남자의 향기
#38. 남산, 예장동, 그리고 너
#39. 환상의 크리스마스
#40. 요 녀석 봐라
#41. 내 남자의 결혼발표
#42. 널 사랑해서 미안해
#43. 우리는 인연일까?
#44. 굿바이, 런던아이
#45. 4월 이야기
#46. 그때, 만약, 그랬더라면
#47. 어쩌지...내 심장이 다시 뛰어
#48. You've Got Mail 4
#49. ON AIR
#50. 고마웠어. 안녕
#51. 연애만 이십년째
[엣지 남녀의 추천의 글]
‘보통의 연애’라는 것도 한 사람의 삶 속에 고이게 되면 몹시도 ‘유난스러운’ 드라마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연애사를 참으로 유난스럽게, 재미난 이야기로 집중시켜 버리는 작가의 필력에 조금 감탄하는 중이다.(심지어 첫 소설 아니여~!) 케케묵은 내 오랜 연애사들! 심지어 운명이 아니라고 도리질 치던 후미진 만남들조차도 사랑스러운 추억으로 마주하게 해준 유현수 작가에게 뜨거운 감사를!!!
_정선희(방송인)
기억이 추억이 되고,
추억이 또 기억이 되고,
이십 년째 연애만 하면서,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 소설 속 주인공들.
‘아직도 당신의 심장은 뛰고 있나요? 아직도 그 사랑을 믿나요?’
_은지향(SBS 라디오 PD)
사랑에는 정답도 결론도 없다는 뻔한 진실.
그러나 이것을 깨닫는 것은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만의 특권.
사랑의 진짜 모습을 찾아 아직도 헤매고 있는,
혹은 오랫동안 헤매왔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
_남태정(MBC 라디오 PD)
서투르게 멋 부리고 나간 그 시절,
압구정동 카페 <샤델리>에서 처음 먹었던
파르페 같은 촌스럽고 달큰한, 아련한 기억…….
우리들의 이야기.
_김형중(JTBC PD, 뮤지컬 온에어 시즌 1 연출)
어제의 연애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삶은 결국 누군가에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되는 행위의 연속 아니던가? 특히 90년대 학번이라면 빛바랜 밀어들과 기억들이 러시아 인형처럼 줄지어 호출될 것이다.
_이선아(SBS 라디오 PD)
세상의 누나들은 두 부류다.
연하를 갖고 싶어 하는 여자와
연하를 가질 수 있는 여자.
여기, 연하를 갖게 될 운명의 누나들이 있다.
타고난 운명이 아니다.
남들보다 조금 긴 사랑의 여정에서 얻어진 운명이다.
내 주변의 매력적인 싱글 누나들에게 이 책을 고스란히 추천해본다.
_황건희(SBS 라디오 PD)
이십대보다 나이를 먹는 두려움이 덜해졌다고 할까요. 삼십대 또한 너무도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걸 보라, 희재, 미소 세 주인공을 통해 기대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나도 ‘와아~!’ 하고 미소 짓게 만드는, 화사한 봄 햇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우훗~!
_배태욱(SBS 라디오 PD)
결국 마침내 기어이 불혹에 이르고야 말았다. 게다가 싱글로서! 그러니까 나는 결국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고 20년 동안 연애만 주구장창 했다는 얘기인데, 전혀 슬프지도 아쉽지도 않은 건 <연애만 이십 년째>를 읽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는 나의 지난 20년, 모든 싱글들의 지난 20년 세월이 전광석화처럼 녹아들어 있는데, 이로서 우리의 모든 지난날이 ‘샤방함’으로 추억되리라! ‘연애만 이십 년째’인 모든 사람들이 아직, 여전히 ‘샤방한’ 연애를 꿈꿀 수 있게 되리라!
_구모니카(<나는 독한 여자를 연기한다> 저자, 일반인 분야 노처녀 대표 아이콘)
[소설의 명대사 속으로]
“연애의 해피엔딩이 결혼은 아니고 연애의 새드앤딩이 이별은 아니다.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것을 깨달았는지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 어디선가 아카시아 향기가 난다. 아... 봄의 향기.”
“맞아. 결혼 안 하고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결혼생활 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 연애가 지겨워서 다들 포기하고 결혼할 법도 한데 우린 꿋꿋하게 연애를 하고, 이별해서 상처받아도 또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잖아. 그러니까 축하받아 마땅할 일이야. 씩씩하게 연애만 하고 산 지난 시간을.” 불안했던 29살 때보다, 39살이 된 그녀들의 얼굴이 더 반짝반짝 빛난다.
“오빠를 미워하고 원망하면 내 아름다고 행복한 이십대는 사라져. 삼십대의 추억도 마찬가지고. 오빠를 부정하는 건, 내 지난 청춘을 부정하는 것과 같아. 당신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과 헤어지면서 ‘안녕. 잘살아.’ 이런 인사 한마디 없이 남남이 된다는 게 어쩐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어.”
“모든 기억이 지워져도 사랑했던 기억은 심장에 남아있다.”
“거봐 우리는 이것만 있으면 돼. 담배 몇 개비와 커피 한 잔, 약간의 대화, 너와 나……. 그리고 5달러.” 청춘이 좋다는 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낭만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커피 한 잔 마실 돈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만 곁에 있다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는 것.
“이 길의 끝엔 뭐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럴 땐 그냥 걸어 가 보는 거예요. 콧노래도 부르고 주위 풍경을 둘러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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