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음 김시은 ▪ 그림 이은주
▪ 아동 / 교양 ▪ 172×210 ▪ 168쪽 ▪ 값 12,000원
▪ 발행일 2021년 7월 10일
▪ ISBN 979-11-91527-05-6 73910
키워드: 우리나라 전쟁사, 우리 역사, 전쟁과 평화
교과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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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학년 2학기 1. 우리 역사의 시작과 발전
우리 한반도의 역사를 뒤흔든 전쟁들 속에서
우리 민족의 지혜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워요!
한반도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쟁 이야기
한반도에 나라가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이 땅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어요.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은 끊임없이 우리 땅을 탐내고 침범해 왔으며, 삼국 시대처럼 한반도 안에 세워진 국가들끼리 크고 작은 전쟁을 벌이기도 했지요. 이뿐인가요? 삼국 시대에서 고려 시대로, 고려 시대에서 조선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순탄하게 왕조가 바뀐 적이 없어요. 우리 민족이 특별히 전쟁을 좋아해서일까요? 절대 그런 건 아니에요. 전쟁을 좋아하기보다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지요. 다만, 외세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전략을 짜고, 누군가는 목숨을 바쳐 싸운 것이지요.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레전드 전쟁들만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어요. 한반도에 처음 들어선 국가인 고조선 때 한나라와 치른 전쟁부터 우리 민족끼리 총칼을 들이대며 싸운 6.25 전쟁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했어요. 시간 순서에 따라 나열된 전쟁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이 땅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더 나아가 전쟁이 이 땅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백성들이 살고 있는 집과 터전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알게 되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이야기 한 편 한 편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전쟁의 역사 속에서 배우는 지혜와 용기
수나라가 113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했을 때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은 항복한 척하면서 수나라 진영에 들어가 동태를 살핀 후, 지친 수나라 병사들을 살수까지 유인하여 대파를 했어요. 을지문덕의 지략이 위기에 처한 고구려의 운명을 구한 것이지요. 고려 시대의 서희는 요나라 소손녕과 담판하여 강동 6주를 돌려받았어요. 서희의 배짱과 외교력, 굽히지 않는 기백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빼앗긴 이 땅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나라 안팎에서 목숨 바쳐 싸운 우리 민족도 있어요.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식 무기와 대병력을 앞세워 독립군을 토벌하려는 일본군을 무찌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에서는 우리 민족의 용기와 끈질긴 저항 정신을 배울 수 있지요. 이때 일제와 싸운 우리 독립군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군인들도 아니었지만, 일제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바로 독립에 대한 열망이었지요.
이 책은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던 전쟁에 관한 이이야기예요. 전쟁에 이겨 다행이었고, 전쟁에 져서 분했고, 전쟁으로 이웃을 잃어 슬프기도 했던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어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용감하고 슬기롭게 맞섰는지, 전쟁의 결과로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 차례
2천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 • 고조선과 한나라 전쟁
광개토 대왕은 왜 한반도 남쪽까지 왔을까 • 왜나라를 정벌한 고구려
신라는 왜 백제를 배신했을까 • 관산성 전투
항복한 척하면서 뒤통수를 친 을지문덕 • 살수대첩
앞으로 고구려는 절대 공격하지 마라 • 안시성 전투
계백 장군과 5천 결사대 • 황산벌 전투
한반도를 삼키려는 검은 속을 모를 줄 알고? • 매소성, 기벌포 전투
마지막 승자는 바로 나 • 공산성 전투
싸우지 않고도 이긴 싸움 • 서희의 담판
다시는 고려 땅을 넘보지 말 것 • 귀주대첩
이제부터 여기가 조선의 국경이다 • 4군 6진 개척
한양을 되찾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곳 • 행주대첩
신에게는 아직 배 열두 척이 있습니다 • 명량대첩
영원한 오랑캐는 없다 • 병자호란
우리 문화재가 프랑스에 있는 까닭 • 병인양요
불타는 제너럴 셔먼호와 쇄국 정책 • 신미양요
한반도의 역사를 뒤흔든 불평등 조약 • 강화도 조약
저 산만 넘으면 조선 땅인데 •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슬픈 전쟁의 시작 • 중한국 전쟁 발발과 낙동강 전투
진정한 영웅이란 • 중공군 춘계 공세와 휴전
작가의 말
♣ 본문 맛보기
고구려와 신라, 백제 중에 가장 먼저 생겨난 나라는 고구려였어요. 지금의 북한은 압록강, 백두산, 두만강이 국경인데, 그때는 압록강, 두만강을 넘으면 있는 중국과 러시아 땅 일부도 고구려의 영토일 만큼 고구려는 힘이 아주 센 나라였어요. 고구려의 북쪽에는 주로 양과 말들을 키우며 이동 생활을 하는 유목 민족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보다 남쪽에 있는 고구려의 영토를 탐내어 자주 침범해 왔어요.
“북쪽의 오랑캐들이 또 국경을 침범했다고 합니다.”
“잘 되었다. 이참에 다시는 기웃대지 못하게 혼쭐을 내 주어라.”
고구려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 내었고, 한편으로는 고구려의 영토를 더 넓힐 기회로 삼기도 했어요.
-본문 17쪽, 〈광개토 대왕은 왜 한반도 남쪽까지 왔을까〉 중에서
“성주는 들으라. 지금 항복하면 모두 목숨을 구할 것이다.”
당나라는 겉으로는 항복하라고 하고서는 한편으로는 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무기를 준비해 안시성을 공격했지요. 하지만 안시성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항복도 하지 않고, 공격도 잘 막아 냈어요. 성벽을 무너뜨리면 금세 다시 수리했고, 성이 함락되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협박도 통하지 않았어요. 당나라군은 두 달에 걸쳐 안시성 동남쪽에 성벽보다 높은 토산을 쌓았어요.
“안시성을 내려다보며 공격하면 저들도 막을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갑자기 이 산이 무너지면서 안시성 귀퉁이를 무너뜨렸어요. 이대로 안시성이 항복할 줄 알았지만 안시성의 고구려군은 무너진 성벽을 통해 밖으로 나와 오히려 토산을 점령해 버렸지요.
-본문 43쪽, 〈앞으로 고구려는 절대 공격하지 마라〉 중에서
“옛날에 구천은 5천 명으로 70만 명의 군사를 대적해 이겼다. 오늘 우리가 각자 힘써 싸워 이겨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자.”
계백 장군은 황산벌에 먼저 도착해 군사를 셋으로 나눠 진을 세우고 신라군을 기다렸어요. 김유신 장군도 군을 셋으로 나누어 대항했지요. 하지만 신라군은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백제군을 이기지 못했어요. 치열한 전투가 네 번 벌어졌지만, 네 번 모두 백제군이 이겼지요. 열 배나 되는 병사로도 백제군을 이기지 못하자 신라군은 지치고 사기가 떨어졌어요. 이때 어린 화랑 반굴과 관창이 나섰어요.
“저희가 신라 화랑의 기백을 보여 주겠습니다.”
반굴과 관창은 용맹하게 백제 적진에 뛰어들어 싸우다 전사했어요. 아직 열 몇 살밖에 안 되는 소년 병사들이었지요.
-본문 49~51쪽, 〈계백 장군과 5천 결사대〉 중에서
다시 수군을 지휘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순신이 바다로 돌아가 보니 남은 군사는 120명, 남은 병선은 고작 열두 척밖에 없었어요. 적군의 배는 수백 척인데 말이에요. 하지만 이순신은 지형과 파도를 이용해 일본군을 공격하기로 했어요. 수는 일본군보다 적어도 우리 바다의 지형과 파도의 흐름은 우리 수군이 더 잘 아니까요. 일본군의 배 133척이 명량 해협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조선 수군의 배가 나타나 일본 배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았어요.
“흥, 고작 그만한 배로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배를 돌려 조선군의 배를 포위하라!”
일본군의 배는 조선군의 배를 포위하려고 했어요. 그 순간 파도의 흐름이 바뀌었어요. 상황은 일본군에게 불리해졌어요.
“지금이다! 총공격하라!”
배가 적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던 조선군은 이를 이용해서 일본군에게 맹공격을 퍼부었어요.
-본문 106~108쪽, 〈신에게는 아직 배 열두 척이 있습니다〉 중에서
♣ 작가 소개
글 김시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지금은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카 제제제가 재미있게 읽을 책을 쓰고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 책은 우리 한반도에서 일어난 다양한 전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수많은 전쟁 속에서 우리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지은 책으로는 나라의 독립을 바라보며 묵묵히 싸워 온 사람들을 기억하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순간: 기억록》이 있습니다.
그림 이은주
대학에서 조경학을 공부했으나, 만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독학으로 배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에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꽃신으로 콩쥐를 찾았어요》, 《눈의 여왕》, 《백설공주》, 《음악가와 친구 되기》, 《황태자의 첫사랑》, 《강아지 배씨의 일기》, 《경성 무대 스타 올빼미》,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순간: 기억록》, 《바이러스와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들》, 《디지털 성범죄 전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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