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 큰 나눔 –재혼 가정
신데렐라 패밀리
-가족을 새로 세팅할 수 있을까요?
▪ 지음 최수현 ▪ 그림 이은주
▪ 아동 / 동화 ▪ 145×205 ▪ 164쪽 ▪ 값 13,000원
▪ 발행일 2024년 2월 6일
▪ ISBN 979-11-91527-73-5 74810
ISBN 979-11-87153-00-9 (세트)
키워드: 재혼 가정, 이해와 소통, 상처 극복과 성장
교과연계 :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 5-2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6-2 국어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 5학년 도덕 5.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왜 아빠는 굳이 재혼을 하려는 걸까?
새엄마와 새엄마의 딸이라니!
신데렐라 패밀리가 따로 없잖아.“
갑작스런 아빠의 재혼으로
새 가족과 함께 살게 된 예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선입견을 씻어 내고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가족과 비정상적인 가족이 따로 있을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신고를 하는 부부 중에 열 쌍 중 두 쌍이 재혼 부부일 정도로 재혼 가정의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친구들도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신데렐라, 백설공주, 콩쥐팥쥐 등등 옛이야기는 물론이고 뉴스 기사들을 통해 우리는 재혼 가정에 대한 미담보다는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훨씬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재혼 가정을 보기도 하고, 자신의 부모님이 재혼을 할 경우 응원과 기대보다는 두려움과 함께 겁부터 집어먹기도 하지요.
혈연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정보다 넘어야 할 일상의 문제들과 감정의 문턱이 가뜩이나 많은 재혼 가정입니다. 그런데 부정적 시각과 편견까지 더해진다면 새출발이 더욱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데렐라 패밀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재혼 가정의 갈등과 상처를 주제로 한 동화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모습과 성격이 제각각이듯이 가족의 형태도 제각각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가족은 정상적인 가족이고, 한부모 가정이나 재혼으로 맺어진 가정은 비정상적인 가족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이런 생각 자체가 다른 사람을 할퀴고, 자신의 마음까지 할퀴는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가족들이 만나서도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종종 뜻하지 않은 굴곡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론 흔들리고 기우뚱하다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새출발을 다짐하는 가족이 있다면 우선은 걱정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단 따뜻한 시선으로 행복을 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등을 딛고 새로운 가족이 되는 방법을 배워요
《신데렐라 패밀리》는 갑작스런 아빠의 재혼으로 정원 아줌마와 정원 아줌마의 딸 도아 언니와 함께 살게 된 예서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가 한국에 정착해 살 거라는 말에 다시 다 함께 사는 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예서는 아빠가 정원 아줌마와 재혼을 한다는 말에 크게 상처를 받습니다. 엄마와 다시 합치지 않을 거면 그냥 아빠랑 예서 둘만 살자고 떼도 써 봅니다. 하지만 예서의 기대와는 달리 아빠는 무뚝뚝하고 쌀쌀해 보이기만 한 정원 아줌마와 일진처럼 보라색 가발을 쓰고 다니는 도아 언니를 새 식구로 맞이합니다. 둘만 살던 집에 불청객처럼 찾아온 정원 아줌마와 도아 언니…. 심지어 예서가 아프다고 하면 열 일 제치고 달려오던 아빠였는데, 아빠까지 두 사람에게 빼앗기고 혼자 소외당한다는 생각에 예서는 스트레스로 입맛도 뚝 떨어지고 자꾸만 마음이 삐딱해지고 마는데….
《신데렐라 패밀리》에는 ‘가족도 새로 세팅이 가능할까요?’라는 무척 자극적인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어떤 이해관계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그보다 더 진한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차례
불친절한 꽃집 아줌마
보라색 머리를 한 무서운 언니
불편한 상견례
놀이동산에서 생긴 일
아빠의 결혼
아침 먹기 싫어
누가 신데렐라지?
가족이 되기 위한 노력
예서의 선택
달맞이꽃
신데렐라 패밀리
에필로그
♣ 본문 맛보기
“제가 정말 급해서 그러는데요. 그러니까…… 음, 엄마를 1년 만에 만나는데…… 선물하려고 했던 십자수가 망가져서요…….”
말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간신히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드니 아줌마가 그제야 손을 멈추고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표정이 딱딱해서 마치 ‘어쩌라고?’ 하고 되묻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너무 창피하고 민망해져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졌다. 저렇게 차갑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 앞에서 울다니, 이게 무슨 꼴이람! 나는 아줌마가 뭐라 더 말을 할까 봐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왔다. 그곳에 더 있다가는 훨씬 심한 망신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_ 본문 17~18쪽 중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좋다는 아빠도, 이 상황이 되도록 외국에서 공부만 한 엄마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다지만 내가 있는데, 나의 엄마, 나의 아빠인데 따로따로 살겠다고? 심지어 다른 사람이랑 결혼까지 하겠다고? 사정상 따로 살 수밖에 없는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서로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 버린 걸까? 하지만 어제 그렇게 눈을 마주치며 웃어 놓고? 이제껏 나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다정하고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세상에서 제일 지독하고 나쁜 사람인 것 같았다. _본문 30~31쪽 중에서
엄마가 하는 말들은 되게 그럴듯하고 멋지게 들렸다.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사정이 있으면 같이 살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가족이 있고, 혈연이 아닌 사람끼리 모여서 가족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내 꿈을 잃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람? 내 꿈은 엄마와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의 엄마, 나의 아빠가 나의 꿈을 빼앗아 가 버렸다. _본문 37쪽 중에서
거실로 나가 보니 늘 시리얼이나 배달 음식만 놓여 있던 식탁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된장찌개와 계란말이, 생선구이 등이 놓여 있었다. 정원 아줌마는 밥솥에서 푼 밥을 식탁 위에 놓으며 나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아직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먹고 가.”
나는 차려진 밥상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최근 몇 년간은 아침 식사를 아예 하지 않거나 간단하게 시리얼로 때워서인지 밥을 보고도 전혀 식욕이 생기지 않았다. _본문 72~73쪽 중에서
♣ 저자 소개
글 최수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과를 졸업했어요. 이후 방송작가 교육원 창작반을 수료한 뒤 드라마 구성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구성 작가로 참여했지요. 글 쓰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동화도 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탄생! 슈퍼스타K》, 《탄생! 슈퍼스타K 두 번째 이야기》 등이 있어요.
그림 이은주
대학에서 조경학을 공부했으나, 만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을 독학으로 배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어요. 지금은 어린이책에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지요. 그린 책으로는 《꽃신으로 콩쥐를 찾았어요》, 《황태자의 첫사랑》, 《강아지 배씨의 일기》, 《경성 무대 스타 올빼미》, 《바이러스와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순간: 기억록》, 《미래를 지켜 줘》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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